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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23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정은서 옮김 / 거북이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2024.6.5.
까칠읽기 12
《보노보노 23》
이가라시 미키오
서미경 옮김
서울문화사
2004.11.20.
《보노보노 23》(이가라시 미키오/서미경 옮김, 서울문화사, 2004)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설 즈음 처음 만났고, 그무렵 일본글을 배우면서 이 그림꽃하고 〈이웃집 토토로〉를 함께 보았다. 일본 그림꽃을 함께 읽으면 일본말을 익히기 쉽다고 했는데, 《보노보노》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말글이 일본말을 익히는 글에 이바지할는지 잘 모르겠다. 《보노보노》는 늘 쌈박질에 괴롭힘질이 춤추는 말씨요, 〈이웃집 토토로〉는 얼핏 따사롭게 보이는 시골마을 모습이지만 막상 일본이 일으켜서 와르르 무너진 이웃나라 시골과 삶터를 등진 얼거리이다. 《보노보노》나 나쁜책이라고는 안 느낀다. 그러나 어린이한테는 안 어울리고, 적잖은 어른한테도 거북할 만하다.
어린이한테 어울리면서 어른한테도 삶을 일깨우면서 살림길을 들려주는 알맞춤한 그림꽃이라면 《도라에몽》하고 《우주소년 아톰》이겠지. 여느 삶자리에서 오가는 일본말을 눈여겨보고 싶다면 《이 세상의 한 구석에》가 어울릴 만하다고 본다.
익살이나 우스개라고 눙친다지만, 툭하면 나오는 발길질이나 사납말로 어떻게 동무로 지낼 수 있을까? ‘때리는 놈’ 자리가 아닌 ‘맞는 쪽’에 선다면, 이런 줄거리를 짤 수 있을까? 얼핏 숲과 바다를 곁에 두는 터전을 그리는 듯싶으나, 굴레 같은 사람살이를 그대로 옮긴 《보노보노》라고 느낀다.
ㅅㄴㄹ
#ぼのぼの #五十嵐三喜夫
계속 이 바위산에서 살고 있어
→ 내내 이 바윗골에서 살아
→ 늘 이 바윗메에서 살아
22쪽
삐뽀 씨의 결혼에 안 좋은 감정을 갖고 계셔
→ 삐뽀 씨가 짝을 맺어서 안 좋아하셔
→ 삐뽀 씨네 꽃살림을 못마땅해 하셔
110쪽
삐뽀 내외를 만나러 갈 거야
→ 삐뽀네를 만나러 갈 테야
→ 삐뽀 집안을 만나러 가
12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