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31 : 평등 온전 아내 부부


아이를 돌보는 일을 평등하게 나누기보다 온전히 아내에게 맡긴 탓에 부부는 싸운다

→ 두 사람은 아이돌보기를 나누기보다 그저 곁님한테 맡기니 싸운다

→ 둘이 나란히 아이를 돌보지 않고서 다 짝꿍한테 맡기니 싸운다

《그래, 엄마야》(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 오월의봄, 2016) 103쪽


이 글월은 임자말이어야 할 ‘둘(부부)’가 끝자락에 있습니다. ‘둘’이나 “두 사람”을 맨앞으로 뺍니다. “둘이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며) 싸운다” 같은 얼거리로 추스릅니다. 나란히 아이를 돌보아야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테지만, 그저 곁님한테만 맡길 적에는 기우뚱하고 흔들리고 지쳐 갑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꾸릴 집안일을 어질고 알맞게 나누어야지요. 혼자 다 맡으면 그만 쓰러지거나 꽝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ㅅㄴㄹ


평등(平等) 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온전하다(穩全-) : 1. 본바탕 그대로 고스란하다 2. 잘못된 것이 없이 바르거나 옳다

아내 : 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 ≒ 규실·내권·처·처실

부부(夫婦) : 남편과 아내를 아울러 이르는 말 ≒ 내외(內外)·부처(夫妻)·안팎·이인(二人)·항배(伉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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