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28 :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 차지하였다

→ -이었다


위치(位置) : 1. 일정한 곳에 자리를 차지함 2. 사회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지위나 역할

차지하다 : 1. 사물이나 공간, 지위 따위를 자기 몫으로 가지다 2. 비율, 비중 따위를 이루다



  한자말 ‘위치’는 ‘차지’를 뜻합니다. “위치를 차지하다”는 겹말입니다. “차지하고 있었다”는 옮김말씨 “-고 있다”를 잘못 붙인 얼개로 여길 수 있으면서, ‘차지하다’하고 ‘있다’를 잘못 겹쳤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차지하다’나 ‘있다’라 하고, 이를 한자로는 ‘위치’로 나타내는 얼거리입니다. 이 글월이라면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를 통째로 가다듬어서 “고갱이를 차지하였다”나 “기둥이었다”로 손봅니다. ㅅㄴㄹ



지금보다 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 요새보다 더 고갱이를 차지하였다

→ 요즘보다 더 큰몫을 차지하였다

→ 오늘날보다 더 기둥이었다

→ 오늘보다 더 알짬이었다

《서평의 언어》(메리케이 윌머스/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2) 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