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18 : 편찬자의 -ㅁ -어 있


편찬자의 즐거움은 어디에나 묻어 있다

→ 엮은이는 어디서나 즐거웠다

→ 엮은 내내 즐거운 듯하다

《서평의 언어》(메리케이 윌머스/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2) 67쪽


엮으면서 즐겁다고 합니다. 엮은 내내 즐거워서, 어느 곳을 보든 이 기운이 흐른다고 합니다. “-의 즐거움”은 일본말씨입니다. 옮김말씨를 흉내낸 일본말씨예요. “묻어 있다”는 “묻었다”나 “있다”로 손볼 대목인데, “즐거움이 묻었다”나 “즐거움이 있다”도 영 엉성합니다. “즐거웠다”나 “즐거운 듯하다”로 더 손봅니다. ㅅㄴㄹ


편찬(編纂) : 여러 가지 자료를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책을 만듦 ≒ 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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