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22 : 헤데보 자수법 식탁 위 매트 수프 만듭


‘헤데보’라고 불리는 이 자수법은 덴마크어로 ‘들판’이라는 뜻입니다 … 식탁 위에 헤데보 매트를 깔고 따뜻한 수프를 만듭니다

→ 이 바늘땀은 덴마크말로 ‘헤데보’이고 우리말로는 ‘들판’입니다 … 자리에 들빛판을 깔고서 국물을 입니다

→ 이 ‘들판’ 무늬넣기를 덴마크에서 ‘헤데보’라 합니다 … 밥자리에 들판깔개를 놓고서 국을 끓입니다

《오늘도 핸드메이드! 2》(소영, 비아북, 2017) 57, 59쪽


어느 나라·겨레도 어렵게 말하지 않습니다. 모든 나라·겨레는 손수 살림을 짓는 사람이 스스로 빚은 낱말로 삶을 그립니다. 이웃나라 덴마크에서 쓰는 낱말이 있다면, 우리가 이곳에서 쓰는 말씨가 있어요. 무늬를 넣어서 옷이나 깔개나 이불을 여미면서 ‘들빛’을 담는다지요. ‘들·들녘·들판’을 옮긴다고 합니다. ‘들녘놓기·들판놓기·들놓기·들빛놓기’나 ‘들녘무늬·들판무늬·들무늬·들빛무늬’처럼 나타낼 만합니다. 들일을 하면서 놓은 무늬인걸요. 들살림을 담은 깔개를 밥자리에 놓습니다. 국을 끓입니다. 국물이 따뜻할 적에 두런두런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오붓하게 하루살림을 나눕니다. ㅅㄴㄹ


헤데보(hedebo) : x

자수(刺繡) : 옷감이나 헝겊 따위에 여러 가지의 색실로 그림, 글자, 무늬 따위를 수놓는 일. 또는 그 수(繡)

식탁(食卓) : 음식을 차려 놓고 둘러앉아 먹게 만든 탁자

매트(mat) : 1. 침대용의 두툼한 요. 보통 직사각형의 납작한 모양으로, 그 속에 스프링이나 스펀지 따위를 넣어 푹신하게 만든다 = 매트리스 2. [체육] 체조·유도·레슬링 따위의 운동을 할 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바닥에 까는 물건

수프(soup) : 고기나 야채 따위를 삶아서 낸 즙에 소금, 후추 따위로 맛을 더한 서양 요리. 서양 요리의 순서로서는 맨 처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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