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94 : -들의 -ㄴ 인사


인환이는 옥수수들의 고마운 인사를 받으면서

→ 인환이는 옥수수한테서 고맙게 절을 받으면서

→ 옥수수는 인환이한테 고맙게 절을 하고

《세 발 달린 황소》(인회남과 열세 사람, 보리, 1999) 147쪽


“옥수수들의 고마운 인사”는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가 섞입니다. 우리는 ‘고추들’이나 ‘수박들’처럼 안 씁니다. 이때에는 ‘-들’이 군더더기인 옮김말씨예요. ‘-의 -ㄴ 인사’도 얄궂지요. “옥수수한테서 고맙게 절을”이나 “옥수수는 고맙게 절을”처럼 고쳐씁니다. ㅅㄴㄹ


인사(人事) : 1.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2.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3. 입은 은혜를 갚거나 치하할 일 따위에 대하여 예의를 차림.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