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4.4.30. 1010 + 1011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숲노래 책숲〉을 1010하고 1011을 나란히 엮습니다. 1010은 ‘노래꽃그림’으로 꾸리고, 1011은 조그마한 종이로 여밉니다. 숲노래 씨가 노래꽃을 쓰면, 사름벼리 씨나 산들보라 씨가 곧잘 그림을 담아 주는데, 두 분이 담아낸 그림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노래꽃그림’을 꾸렸습니다. 이 하나만 책숲이웃님한테 띄우기에는 어쩐지 허전해서 1011로 ‘말밑(어원)’ 이야기를 넷 새로 갈무리해서 뒤쪽에 붙입니다.
〈숲노래 책숲〉을 여태까지 읽은 분은 아실 텐데, 이 꽃종이는 ‘잔글씨’로 여밉니다. 눈이 어두운 사람은 못 읽는다는 핀잔을 익히 듣지만, 굳이 잔글씨로 여밉니다. “읽을 사람은 즐겁게 천천히 읽으면서, 말빛과 말넋을 새롭게 익히는 길동무로 삼기를 바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있으면 잔글씨를 느긋이 읽어서 익힙니다. 마음이 없으면 큰글씨여도 처음부터 안 쳐다봅니다.
얼핏 보면 크고작은 글씨이지만, 곰곰이 보면 “깨알글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우리 마음에 작은씨앗을 닮은 낱말을 담을 수 있습니까?” 하고 여러분한테 여쭙는 셈입니다. 부디 늘 이 대목을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작은씨앗은 그야말로 작아요. 나무씨도 풀씨도 꽃씨도 나물씨도 대단히 작습니다. 우리 마음을 일으키고 살리는 ‘말씨’ 하나도 깨알만 하게 마련입니다.
2024년 4월 29일에 고흥교육지원청에 ‘숲노래 책숲’으로 삼는 ‘폐교 흥양초등학교’ 빌림삯(임대료)을 치렀습니다. 111만 1500원입니다. 누구한테는 잔돈일 수 있고, 누구한테는 목돈일 수 있습니다. ‘숲노래 책숲’한테는 이 돈이 목돈인 터라, 사름벼리 씨한테도 빌리고, 언니한테도 빌려서 삯을 대었습니다.
고흥군수, 고흥교육지원청장, 고흥군의원, 고흥군 국회의원 가운데 아직 아무도 ‘숲노래 책숲’에서 이 시골자락을 ‘책빛씨’로 살리는 길을 어림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숱한 책숲이웃님이 있기에 다시 한 걸음을 딛고, 새로 《말밑 꾸러미》(어원사전)를 펴내려고 기운을 차립니다. 고맙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