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40 : 헤어짐이 잦은 이별



이별(離別) : 서로 갈리어 떨어짐



이 보기글은 첫머리에 ‘헤어짐’이라 적고서, 뒤쪽은 ‘이별’이라고 적습니다. 앞뒤 모두 우리말 ‘헤어지다’를 써야 매끄럽습니다. 그리고 “헤어짐이 잦은 사람들에게”가 엉성합니다. 더구나 “밥 먹는 일보다 잦은”도 맞갖지 않은 꾸밈말입니다. “자주 헤어지면”이나 “자주 헤어진 사람”으로 첫머리를 열고서, 뒤쪽은 “헤어지면 늘”로 손봅니다. ㅅㄴㄹ



헤어짐이 밥 먹는 일보다 잦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어려울까 싶지만, 이별이란 늘

→ 자주 헤어지면 무엇이 어려울까 싶지만, 헤어지면 늘

→ 자주 헤어진 사람이 무엇이 어려울까 싶지만, 헤어지면 늘

《그림에 스미다》(민봄내, 아트북스, 2010)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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