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28 : 유해 어종 매해 해녀들에 의해 수확된다



유해(有害) : 해로움이 있음

어종(魚種) : 물고기의 종류

매(每) : 하나하나의 모든. 또는 각각의

해녀(海女) : 바닷속에 들어가 해삼, 전복, 미역 따위를 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 ≒ 잠녀·잠수

의하다(依-) : 무엇에 의거하거나 기초하다. 또는 무엇으로 말미암다

수확(收穫) : 1. 익은 농작물을 거두어들임. 또는 거두어들인 농작물 2. 어떤 일을 하여 얻은 성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바다살림 가운데 나쁘거나 좋은 숨결은 따로 없습니다. 불가사리는 불가사리대로 바다에서 맡는 일이 있는데 함부로 ‘궂다’거나 ‘사납다’고 갈라서 쉽게 죽이거나 없애려 합니다. “매해 가을”은 얄궂습니다. “가을마다”나 “가을이면”으로 손질합니다. “해녀들에 의해 수확된다”는 일본말씨에 옮김말씨가 섞입니다. “잠네가 거둔다”나 “바다순이가 거둔다”로 손질해 줍니다. ㅅㄴㄹ



유해 어종인 불가사리는 매해 가을, 해녀들에 의해 수확된다

→ 불가사리는 궂어서 가을마다 바다순이가 거둔다

→ 불가사리는 사나워서 가을이면 잠네가 치운다

《잠녀潛女 잠수潛嫂 해녀海女》(이동춘, 걷는사람, 2020)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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