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55 : 지식인 그의 판단 위험 표명 용기 갖다 사회



지식인(知識人) : 일정한 수준의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 또는 지식층에 속하는 사람

판단(判斷) : 사물을 인식하여 논리나 기준 등에 따라 판정을 내림

위험(危險) :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음. 또는 그런 상태

표명(表明) : 의사나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냄. ‘밝힘’으로 순화

용기(勇氣) :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 용(勇)

사회(社會) : 1.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2. 학생이나 군인, 죄수 들이 자기가 속한 영역 이외의 영역을 이르는 말



종이에 적기에 글이라 하지 않습니다. 참다이 뜻을 펴고, 바르게 길을 밝히고, 의젓하게 사랑을 노래할 적에 비로소 글답습니다. 글씨를 그리는 붓을 쥐기에 누구나 붓님이지는 않습니다. 곧고 푸르게 목소리를 제대로 낼 줄 알아야 붓꾼이요, 힘으로 억누르는 무리를 부드러이 달래고 당차게 나무랄 줄 알아야 붓바치입니다. 바른글이 사라지면 이 삶터는 끝장이겠지요. 곧은붓이 없다면 이 터전은 수렁입니다. ㅅㄴㄹ



지식인이 그의 판단을 위험을 무릅쓰고 표명하는 용기를 갖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끝장이다

→ 글님이 꿋꿋하게 제 뜻을 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끝장이다

→ 붓님이 당차게 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끝장이다

《유토피아의 꿈》(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80)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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