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44 : 그것 한 장의 종이 시작되



장(張) : 1. 종이나 유리 따위의 얇고 넓적한 물건을 세는 단위 2. 활, 쇠뇌, 금슬(琴瑟)을 세는 단위 3. 얇은 구름의 덩이를 세는 단위 4. [북한어] 누에의 씨를 세는 단위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영어라면 첫머리를 ‘그것은’으로도 열지만, 우리말씨라면 ‘그것은’도 ‘이것은’도 안 씁니다. “한 장의 종이”라는 옮김말씨는 “종이 하나”나 “종이 한 자락”으로 바로잡습니다.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일본말씨는 ‘열었습니다’나 ‘-부터입니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그것은 한 장의 종이로 시작되었습니다

→ 종이 한 자락으로 열었습니다

→ 종이 한 자락부터입니다

→ 종이 하나에서 비롯합니다

《그렇게 그림 한 장으로 시작되었어》(쿄 매클리어·줄리 모스태드/김희정 옮김, 청어람아이, 202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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