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86 : 엄정 -ㅁ 성실 대답을 만들어 과정



엄정(嚴正) : 1. 엄격하고 바름 2. 날카롭고 공정함

성실(誠實) : 정성스럽고 참됨 ≒ 성각·성신

대답(對答) : 1. 부르는 말에 응하여 어떤 말을 함 2. 상대가 묻거나 요구하는 것에 대하여 해답이나 제 뜻을 말함 3. 어떤 문제나 현상을 해명하거나 해결하는 방안

과정(過程) : 일이 되어 가는 경로



이 글월은 ‘일’이 임자말이로군요.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나’를 임자말로 삼습니다. ‘나는’으로 첫머리를 엽니다. 이 반듯한 삶에 바지런히 이야기를 여미려고 글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이든 말이든 ‘만들’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여미거나 엮습니다. 대꾸를 하고 말을 합니다. 첫머리를 ‘나는’으로 열면서, “글을 쓰는 일은”은 “글을 쓴다”로 다듬어서 끝자락에 붙입니다. ㅅㄴㄹ



나에게 글을 쓰는 일은 저 엄정한 물음에 성실하게 대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나는 이 반듯한 삶에 바지런히 이야기를 여미려고 글을 쓴다

→ 나는 이 바른 삶길에 기꺼이 대꾸를 하려고 글을 쓴다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은유, 읻다, 2023) 1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