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62 : 누군가가 누군가를



누구 : 1. 잘 모르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 대명사 2. 특정한 사람이 아닌 막연한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 대명사 ≒ 수하 3. 가리키는 대상을 굳이 밝혀서 말하지 않을 때 쓰는 인칭 대명사

뉘 : ‘누구의’가 줄어든 말

누가 : ‘누구가’가 줄어든 말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뉘’를 ‘누구의’를 줄였다고 풀이하지만 아리송합니다. ‘쉬’는 ‘쉬이’를 줄인 낱말입니다. ‘뉘’는 ‘누구 + 이’를 줄였다고 여겨야 알맞으리라 봅니다. ‘내·네’라는 낱말은 ‘-의’가 아닌 ‘-이’가 붙은 말씨입니다. 이 보기글은 오롯이 한글이지만 우리말씨는 아닙니다. ‘누구 + -가’이기에 ‘누구가’요, 이 말씨를 ‘누가’로 줄여서 씁니다. ‘누군가가’는 군더더기 겹말입니다. ‘누군가를’도 군더더기 겹말이고요. ‘누가’나 ‘누구가’로 적어야 올바르고, ‘누구를’로 적어야 알맞습니다. ㅅㄴ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지 않아도

→ 누가 누구를 부르지 않아도

→ 누구가 누구를 부르지 않아도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신용목, 창비, 2017) 1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