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73 :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

→ 구린내가 춤춘다

→ 구리다


구린내 : 똥이나 방귀 냄새와 같이 고약한 냄새 ≒ 쿠린내

진동(振動) 1. 흔들려 움직임 2. 냄새 따위가 아주 심하게 나는 상태 3. 중국의 주례에 나오는 아홉 가지의 절 가운데 하나 4. [기계] 입자나 물체의 위치 혹은 장(場)이나 전류의 방향, 세기 따위의 물리량이 정하여진 범위에서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현상 5. [재료] 전기장이나 자기장이 시간적·공간적으로 주기적인 변화를 하는 것 6. [수학] 수열이 수렴도 아니 하고 양이나 음의 무한대로 발산하지도 아니하는 일



  구리거나 고리다고 느낄 만한 냄새가 날 적에 한자말로 ‘진동’을 쓰기도 합니다.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힘줌말로는 “구린내가 춤춘다”나 “구린내가 넘친다”나 “구린내가 물결친다”나 “구린내가 일렁인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단출히 “구리다” 한 마디만 하면 되고요. “구리터분하다”나 “고리타분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대의니, 정의니 하는 명분을 내건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구린내가 진동을 한다

→ 뜻이니, 바르니 하고 내건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구린내가 춤춘다

→ 구실이니, 옳으니 하는 말을 내건다고 들을 때마다 구리다

《어떤, 낱말》(아거, KONG, 2019)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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