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023 : 시급 그녀의 들 점점 시작
시급하다(時急-) : 시각을 다툴 만큼 몹시 절박하고 급하다 ≒ 애바쁘다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바쁠 적에는 둘레가 안 보입니다. 발동동 서두를 적에도 둘레를 못 봅니다. 차분히 다독이기에 모든 일을 또렷하게 봅니다. 가만히 다스리기에 둘레를 차츰 알아봅니다. 느긋이 누릴 즐거운 하루가 너무 멀리 가지 않았는지 돌아봐요. 넉넉히 나눌 새로운 오늘이 그만 저 멀리 떠나지 않았나 되새겨요. 바로 여기에서 하나씩 추스릅니다. ㅅㄴㄹ
그토록 시급해 보였던 그녀의 모든 일들이 점점 더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 그토록 바빠 보인 모든 일이 어느새 멀리 가요
→ 그토록 발동동한 모든 일이 차츰 멀리 가요
《헤이즐의 봄 여름 가을 겨울》(피비 월/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2023) 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