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20
호시노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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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24.

책으로 삶읽기 905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20》

 호시노 나츠미

 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2.7.15.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20》(호시노 나츠미/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2)을 펴면, 집고양이뿐 아니라 마을고양이 모두를 아끼고 돌보려는 마음을 느낀다. 아이들은 누구한테서 이 너른 사랑과 눈빛을 배웠을까? 아이들은 어디에서 이 착한 손길과 말씨를 익혔을까? 자꾸자꾸 쏟아지는 숱한 “고양이 책”은 아직 마냥 귀엽게만 그리는 틀에서 머물거나 ‘동물권’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려 한다. ‘인권’ 옆에 ‘동물권’을 놓을 수 있겠지. 그러나 ‘사람길’ 곁에 ‘들길·숲길·푸른길’을 놓을 적에 온누리가 달라질 만하다고 본다. 아이들이 착하고 참하면서 즐겁게 자라나는 길을 보노라면, 이 아이들은 말씨부터 부드럽고 쉽다. 아기를 사랑으로 돌보는 어버이라면, 아기한테 “못 알아들을 어려운 말”을 쓰지 않는다. 들길을 헤아리고, 들꽃길을 바라보고, 들숨결을 나누려는 마음일 적에, 비로소 어깨동무를 이룬다.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랑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는 앞으로 어디만큼 걸어갈 수 있을는지 지켜본다. 온걸음을 넘어도 반갑게 맞이할 참이다.


ㅅㄴㄹ


“소파를 들여놨다고? 왜에?” “그건, 우리가 여기서 낮잠을 자거나 편하게 쉬면, 사람과 접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빨리 익숙해질지도 몰라.” (10쪽)


“고양이 1마리가 들어 있는데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고양이들 때문에 많이 지쳤나 봐.” “집에 고양이가 4마리 늘어나면 할 일도 많아지니까…….” (35쪽)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올해야말로 고양이 세계 정복을 이뤄야겠쩌요.” (47쪽)


+


4마리 늘어나면 할 일도 많아지니까

→ 4마리 늘어나면 할 일도 많으니까

→ 4마리 늘어마녀 할 일도 느니까

35쪽


통기성이 좋고 들어가 있던 시간도 짧아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 틈이 있고, 짧게 있어서 그나마 걱정없지만

→ 숨구멍이 있고, 살짝 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4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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