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4.1.17.

숨은책 889


《統率力, 사람을 움직이다》

 D.카아네기 글

 송길섭 옮김

 동양사

 1975.5.25.



  곰곰이 보면 1990년 언저리까지는 영어를 되도록 풀이해서 들여오려고 애썼고, 이즈음부터 영어를 굳이 풀이하지 않고서 그냥 쓰려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우리 나름대로 헤아려서 우리말로 풀이한 사람이 있고, 일본에서는 어떤 낱말로 옮겼나 살펴서 우리말로 풀이한 사람이 있어요. 《統率力, 사람을 움직이다》는 미국에서 1936년에 처음 나온 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판으로 나옵니다. 사람을 사귀는 길을 들려주고, 마음을 건네는 길을 밝힙니다. 서로 동무로 지내는 마음을 짚어요. 그나저나 영어를 옮긴 판이 몇이나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 일본글로 옮긴 판을 슬쩍 옮긴 판이 수두룩해요. 영어를 바로 옮기면 우리 나름대로 헤아리겠지요. 일본글을 다시 옮기면, 일본사람이 옮긴 말씨 가운데 한자말은 그냥 따오더군요. 우리나라는 영어나 스웨덴말이나 여러 이웃말을 바로 옮기는 터전이 아직 얕습니다. 애써 옮겼더라도 우리글답게 추스르거나 매만지는 터전은 더욱 얕아요. 곰곰이 보면, 옮김말을 스스로 못 세우기도 하지만, 이야기부터 우리 스스로 못 세우는 밑동입니다. 우리는 서로 어떻게 사귈 적에 동무라고 할까요? 책이름에 붙은 ‘Influence’를 안 옮기고서 그냥 쓴다면, 스스로 말빛이 얕다고 드러내는 셈입니다.


ㅅㄴㄹ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DaleCarnegie

1936년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일대 수색이 벌어졌다

→ 둘레를 어마어마하게 헤집었다

→ 이제껏 없이 엄청나게 뒤집었다

10쪽


끊임없이 발포했다

→ 끊임없어 쏘았다

10쪽


내 육신 속에 간직되어 있는 마음은 지쳐 있지만 그것은 또 어진 마음이다

→ 내 몸에 간직한 마음은 지쳤지만 또 어질기도 하다

11쪽


이렇게 고백한 것은 미국의 위대한 실업가 죤 워너메이커였다

→ 미국에서 빛나는 일지기 죤 워너메이커는 이렇게 밝혔다

13쪽


남의 흉을 잡는다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다

→ 남을 흉잡는 짓은 부질없다

→ 남을 흉잡아 보아야 덧없다

13쪽


사람을 움직이는 데는 상대자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사람을 움직이려면 그이가 바라는 대로 주면 된다

→ 바라는 만큼 주면 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

27쪽


중요감(重要感)을 가지게 하다

→ 크게 느끼도록 이끌다

→ 크다고 느끼도록 북돋다

27쪽


이것은 비극일까

→ 슬플까

→ 안타까울까

35쪽


남의 입장에서 관찰하라

→ 다른 눈으로 보라

→ 남은 어떻게 보는가

219쪽


귀관은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있는데

→ 그대는 스스로 엄청나게 믿는데

→ 자네는 스스로 대단히 믿는데

25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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