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37 : 수습하는 쪽을 택하고 있



수습(收拾) : 1. 흩어진 재산이나 물건을 거두어 정돈함 ≒ 수쇄(收刷) 2. 어수선한 사태를 거두어 바로잡음 3.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어 바로잡음

택하다(擇-) : 여럿 가운데서 고르다



말이나 글을 길게 늘어뜨리는 쪽으로 가야 말맛이나 글결이 살지 않습니다. 나타내려는 뜻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길을 가야 말결이며 글빛이 살아납니다. 보기글은 “-고 있다”부터 군더더기이고, “수습하는 쪽을 택하고 있어요”는 일부러 늘어뜨리면서 멋을 부렸다고 여길 만합니다. 단출히 “때워요”라 하면 됩니다. 조금 길게 “매만져요”나 “다듬어요”라 할 수 있고, “가다듬어요”나 “손질합니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그때그때 수습하는 쪽을 택하고 있어요

→ 그때그때 때워요

→ 그때그때 매만져요

→ 그때그때 다듬어요

《미래 세대를 위한 채식과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3)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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