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914 : 내일의 피로 예정되어 있 행복감 차 있었



내일(來日) : 1. 오늘의 바로 다음 날 ≒ 명일 2. 다가올 앞날

피로(疲勞) :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듦

예정(豫定) : 앞으로 일어날 일이나 해야 할 일을 미리 정하거나 생각함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감(感) : ‘느낌’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



이튿날 고단하거나 힘들 수 있어요. 오늘 너무 힘을 쓴 탓에 다음날은 버겁거나 고될 수 있습니다. ‘행복감’처럼 붙이는 ‘-감’은 군더더기입니다. 즐겁거나 기쁘다고 말할 적에는, 이미 어떤 ‘마음’이거나 어떻게 ‘느끼’는가를 밝히거든요. “-어 있다”는 얄궂게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ㅅㄴㄹ



내일의 피로는 예정되어 있지만 마음은 행복감으로 차 있었다

→ 이튿날은 고단하겠지만 마음은 즐겁다

→ 다음날은 고될 테지만 마음은 기쁘다

《책과 우연들》(김초엽, 열림원, 202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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