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 정원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지음, 윤정숙 옮김 / 봄의정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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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11.11.

그림책시렁 1212


《영원한 친구》

 이치카와 사토미

 윤정숙 옮김

 봄의정원

 2019.9.19.



  어린이는 언제 어디에서나 놉니다. 놀기에 어린이요, 놀며 노래하기에 어린이입니다. 놀지 않으면 어린이가 아닙니다. 노래하지 않으면 어린이일 수 없어요. 둘레를 봐요. 요새 어린이는 어떤 얼굴에 몸짓인가요? 까르르 깔깔 하하호호 히히 웃고 노래하며 홀가분히 뛰고 달리는 어린이인가요? 입만 열었다 하면 온갖 사납고 고약한 ‘꼰대(어른 아닌 사람) 말씨’가 마구 튀어나오는 철없는 어린이인가요? 《영원한 친구》를 읽으며 애틋합니다. 그야말로 어린이를 어린이답게 상냥하며 사랑스레 그려냅니다. 좀 어려운 말로 “영원한 친구”로 이름을 붙였습니다만, “언제나 동무”인 어린이예요. 우리말 ‘동무’란 “돌볼 줄 알며, 모난 데 없는 동그라미처럼 둥글둥글 어우러지는 물빛으로 함께 나아가며 노래하는 사이”를 가리킵니다. 새싹이 돋듯 함께 자라나는 사이인 ‘동무’예요. 이따금 두 무리로 나누어 놀기도 하지만, 으레 짝을 바꾸면서 누구라도 활짝 웃으면서 신나는 자리를 이루는 어린이입니다. 그러나 ‘어른 아닌 꼰대’를 봐요. 어른 아닌 꼰대는 여러 무리로 갈린 채 서로 싸우고 빼앗고 마구 헐뜯습니다. 모두 아기로 태어나 어린이로 자랐을 텐데, 언제나 동무로 어울리며 웃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いちかわさとみ #市川里美 #IchikawaSatomi #みんなともだち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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