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50 : 두려움 불안 공포
‘두려움’은 …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심리 상태다
→ ‘두려움’이다
두렵다 : 1. 어떤 대상을 무서워하여 마음이 불안하다 2. 마음에 꺼리거나 염려스럽다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공포(恐怖) : 두렵고 무서움
이 보기글을 보면, 우리말 ‘두려움’을 ‘불안·공포’를 “느끼는 심리 상태”라고 적습니다만, 국립국어원 낱말책을 뒤적이면 뜻풀이가 엉망진창이에요. 낱말책부터 엉터리로 뜻을 풀이하고, 글꾼도 아무렇게나 글을 씁니다. ‘두려움·불안·공포’를 잇달아 쓰는 얼거리부터 겹겹말인데, 끝자락 “느끼는 심리 상태”도 겹겹말이에요. 멋부리기나 꾸밈질을 몽땅 걷어내고서 ‘두려움’이라는 마음이 무엇인지 단출히 밝힐 노릇입니다. ㅅㄴㄹ
‘두려움’은 분명히 익숙한 것인데, 어딘가 약간 달라졌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심리 상태다
→ 틀림없이 익숙하지만 어딘가 조금 달라졌기에 어찌할 바 모르는 ‘두려움’이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