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기 氣


 기가 죽다 → 풀이 죽다

 기가 나다 → 힘이 나다

 기가 왕성하다 → 기운이 넘치다 / 한창 끓다

 기가 쇠하다 → 기운이 빠지다 / 끓지 않다

 기가 질려서 → 질려서

 기를 꺾었다 → 기운을 꺾었다 / 흐름을 꺾었다


  ‘기(氣)’는 “1. 활동하는 힘 2. 숨 쉴 때 나오는 기운 3. 예전에, 중국에서 15일 동안을 이르던 말. 이것을 셋으로 갈라 그 하나를 후(候)라 하였다 4. [철학] 동양 철학에서 만물 생성의 근원이 되는 힘. 이(理)에 대응되는 것으로 물질적인 바탕을 이른다”처럼 풀이합니다. ‘힘·기운·심’이나 ‘용·악’이나 ‘풀·몸·줄기’로 손질합니다. ‘끓다·불·불길’이나 ‘빛·빛살’로 손질할 만하고, ‘너울·물결·바람·흐름’이나 ‘낌새·눈치·느낌·결’이나 ‘기척·눈빛·몸빛·낯빛’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젊음을 유지하려고 기를 쓰고

→ 젊음을 지키려고 용을 쓰고

→ 그대로 젊으려고 악을 쓰고

→ 젊고 싶어 온힘을 다 쓰고

→ 젊겠다고 몸부림치고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존 버닝햄/김현우 옮김, 민음사, 2005) 5쪽


기를 쓰고 관리해도

→ 악을 쓰고 다뤄도

→ 용을 쓰고 다뤄도

《꿈결에 시를 베다》(손세실리아, 실천문학사, 2014) 34쪽


젊은 사람하고 기싸움 하는군요

→ 젊은 사람하고 힘싸움 하는군요

→ 젊은 사람하고 기운싸움 하는군요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마스다 미리/권남희 옮김, 이봄, 2015) 47쪽


기를 쓸 필요는 없다는 의미에서도

→ 힘을 쓸 일은 없다는 뜻에서도

→ 용을 쓸 일은 없기도 하니

→ 악을 쓸 일은 없기도 해서

《타인을 안다는 착각》(요로 다케시·나코시 야스후미/지비원 옮김, 휴, 2018) 74쪽


언제까지 기죽어 있을 거야

→ 언제까지 풀죽을 테야

→ 언제까지 처질 테야

《소문난 쿄코짱 1》(야마모토 소이치로/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9) 25쪽


기가 너무 부족한 거야

→ 기운이 너무 모자라

→ 빛이 너무 모자라

《드래곤볼 슈퍼 10》(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9) 65쪽


기죽이는 말씀을 하십니다

→ 풀죽이는 말씀을 하십니다

→ 기운꺾는 말씀을 하십니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 1》(김수정, 둘리나라, 2019) 75쪽


너무 기죽지 마

→ 너무 풀죽지 마

→ 너무 처지지 마

《칸무리 씨의 시계공방 1》(히와타리 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120쪽


땅의 기를 받는 느낌은 알았으니

→ 땅심을 받는 느낌은 알았으니

→ 땅빛을 받는 느낌은 알았으니

→ 땅기운을 받는 느낌은 알았으니

《마오 14》(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3) 6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