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작은 친절 소원함께그림책 3
마르타 바르톨 지음 / 소원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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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0.6.

그림책시렁 783


《하나의 작은 친절》

 마르타 바르톨

 소원나무

 2021.3.30.



  우리말 ‘씨’는 ‘글씨·마음씨·말씨’로 쓰곤 하며, 사람을 가리킬 적에 “아무개 씨”라 하기도 합니다. 글씨라면 ‘글결’일 텐데, 사람을 가리킬 적에는 ‘씨앗’이로구나 싶어요. 순이도 돌이도 씨앗을 품은 빛이거든요. 《하나의 작은 친절》은 “Every Little Kindness”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아니, 이 그림책에는 그림만 있고 말은 없으니 ‘옮겼다’는 말은 안 어울립니다. 그저 책이름 하나를 옮겼어요. 조그맣게 이어 나가는 ‘마음씨’를 다루는 그림책이기에 “하나의 작은 친절”이란 이름이 내내 거북했습니다. 영어 “Every Little Kindness” 어디에 ‘하나의’가 있나요? 적어도 “모든 작은 친절”로 옮겨야 마땅할 텐데요? 그런데 이 그림책을 가만히 읽노라면 ‘하나의’도 ‘모든’도 안 어울립니다. 영어 ‘Kindness’나 한자말 ‘친절’이 어떤 결을 그리는가를 생각해 봐요. 두 나라 낱말은 어떤 모습이나 숨결을 그리나요? 우리말로 하자면 ‘따뜻’입니다. 사람들이 문득문득 마음을 따뜻하게 다스리는 줄거리를 차근차근 엮었어요. 저는 어버이로서 아이들한테 “스스로 따뜻하게 씨앗을 심자”고 말합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따뜻한 마음씨”이면 넉넉하지 싶습니다. ‘따뜻씨’이면 즐거워요.


ㅅㄴㄹ  

#MartaBartolj #EveryLittleKin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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