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악어 친구 갖고 싶니 - 친구와 함께 보는 그림동화 10
프레드 베르나르 글 그림, 유정림 옮김 / 사계절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1.4.11.

그림책시렁 652


《너도 악어 친구 갖고 싶니?》

 프레드 베르나르

 유정림 옮김

 사계절

 2001.9.27.



  울타리를 쌓기에 집이 튼튼하지 않습니다. 총칼을 쥐기에 우리를 못 넘보지 않습니다. 마구 노려보기에 못 괴롭히지 않습니다. 돈을 펑펑 쓰기에 부러움을 사지 않습니다. 마음자리에 너그러이 사랑을 놓기에 보금자리가 든든합니다. 즐겁게 짓는 웃음꽃을 터뜨리기에 둘레에 환하게 빛살이 퍼집니다. 어깨동무할 줄 아는 상냥한 손길이기에 동무를 사귀어요. 들꽃을 어루만지며 돌보는 마음이기에 크고작은 새가 찾아와서 노래합니다. 《너도 악어 친구 갖고 싶니?》는 더없이 여린 아이가 마을이나 배움터에서 고단하게 보내는 나날을 들려줍니다. 참으로 ‘배움터는 왜 있어야 하고, 왜 다녀야 하고, 어떤 몫을 하는가?’ 하고 돌아볼 노릇입니다. 힘센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배움터나 마을에서 동무랑 이웃을 괴롭혀요. ‘아이’인데 말이지요. 사납아이야말로 ‘여느 동무’ 하나 없이 외로울는지 몰라요. 마음을 나눌 동무가 없으니 여린 이웃을 괴롭히지 싶어요. 그나저나 우리는 무엇보다도 스스로 사랑하고 가꾸는 길에 설 노릇이에요. ‘악어 동무(힘센 동무)’는 덧없어요. 참다운 힘은 바로 포근하면서 넉넉하고 해님처럼 빛나는 마음에서 비롯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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