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그림책 2021.4.9.
그림책시렁 650
《ねないこ だれだ》
せな けいこ
福音館書店
1969.11.20./2919,5,10.156벌
잠들기에 꿈을 꾸고, 꿈을 꾸기에 새롭게 바라봅니다. 새롭게 바라보다가 동이 트는 줄 느껴 문득 일어나면, 어느덧 몸에 기운이 다시 흐르는 줄 느끼고, 기지개를 켜면서 햇살을 맞이합니다. 잠을 누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아갈 만해요. 다만, 잠을 누리기에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포근히 쉬면서 무럭무럭 자라요. 신나게 뛰어논 하루를 구석구석 새기고 나면 반짝이는 별빛이 온몸으로 스며들어서 이튿날 다시금 신나게 놀자는 노래가 피어납니다. 《ねないこ だれだ》는 잠들지 않는 아이한테 누가 찾아가는가 하고 속삭입니다. 한밤에 누구랑 놀고 싶어서 잠들지 않느냐고 가만히 물어봅니다. 밤에도 놀고 싶다면 밤놀이를 해야지요. 도깨비하고 해볼까요? 스스로 도깨비가 되어 밤하늘을 훨훨 날아 볼까요? 낮에는 바람이 되어 낮하늘을 휙휙 날았으니, 밤에는 도깨비불이 되어 별빛이 물결처럼 흐르는 하늘을 가로질러도 재미나겠지요. 아, 그런데 밤에 스스로 도깨비불이 되어 날면 싫다고요? 그렇다면 사르르 눈을 감고서 꿈나라로 가면 돼요. 굳이 도깨비불이 되어야 하지는 않거든요. 삶나라 저켠에 있는 꿈나라에서 새롭게 만나요.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