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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돛단배 ㅣ 크레용 그림책 35
퀸틴 블레이크 글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68
《하늘을 나는 돛단배》
퀸틴 블레이크
크레용하우스
2002.5.5.
2020년 한 해는 돌림앓이로 꽉 찼지 싶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아주 잠재우려는 듯 이 이야기로 물결쳤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할 노릇입니다. 돌림앓이는 왜 불거질까요? 돌림앓이가 일어나는 까닭은 뭘까요? 두 나라가 싸우면서 죽이고 죽는 까닭은 ‘어른이란 사람이 저지른 일’ 탓입니다. 싸우기로 다짐하는 이는 모두 어른이란 사람이요, 싸움터에 나가는 이도 모두 어른이란 사람입니다. 뒤숭숭한 나라도, 어지러운 터전도, 막삽질로 숲을 망가뜨리는 짓도, 언제나 어른이란 사람이 합니다. 이 돌림앓이판이나 싸움판이나 수렁판에서 더없이 고단하면서 아프고 괴로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어린이입니다. 어린이는 무얼 해야 할까요? 입다물고 어른이란 사람이 시키는 대로 집에 박혀서 지내면 될까요? 《하늘을 나는 돛단배》는 어른들이 망가뜨리고 더럽히고 불태우는 이 별에서 아이들이 ‘하늘배’를 뚝딱뚝딱 마련해서 서로 돕고 아끼며 돌보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어른이란 사람이라면 기름을 먹는 날개를 몰 테지만, 어린이는 기름 없이도 하늘을 훨훨 날 뿐 아니라, 모든 ‘나라를 넘어’ 어깨동무하는 상냥하며 즐거운 길을 꿈꿉니다. ㅅㄴㄹ
#UnBateaudansleCiel #QuentinBl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