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견학 그림책 - 빵에서 전기까지
앨드른 왓슨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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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19


《공장 견학 그림책》

 앨드른 왓슨

 이향순 옮김

 북뱅크

 2012.7.30.



  ‘손수’라는 낱말이 있고 ‘솜씨’란 낱말이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이 말씨를 굳이 안 쓴 살림입니다. 예전에는 이 별 어디에서나 모든 살림을 누구나 스스로 지어서 누렸어요. 그러니 구태여 “손수 지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집을 지을 줄 알고, 옷을 지을 줄 알며, 밥을 지을 줄 아니, 따로 ‘짓는다’는 말조차 잘 안 썼습니다. 그저 ‘하다’라 했지요. “밥을 하다”라든지 “옷을 했어” 같은 말을 가볍게 쓴 까닭이 있어요. 1974년에 처음 나온 《공장 견학 그림책》은 한국말로 1974년에 나옵니다. 그린님은 퍽 오랫동안 ‘손으로 짓는 살림길’을 걸어왔고, 이 길을 그림으로 고스란히 옮겼다지요. 한국말은 “공장 견학 그림책”입니다만, 영어책은 “where everyday things come from”이에요. “우리 살림살이는 어디서 오나” 하고 이야기하는 셈입니다. 찬찬히 읽어 보아도 영어책 이름이 맞습니다. ‘공장 견학’이 아닌, ‘우리가 모두 손으로 지어서 누리는 살림살이’를 다루거든요. 때려짓는 공장이 아닌, 하나하나 헤아리고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짓는 살림입니다. 두고두고 쓰도록 마음을 기울이고 땀을 쏟아 사랑으로 짓는 길이에요. ㅅㄴㄹ


#AldrenWatson #whereeverydaythingscomefrom #どうやって作るの 


거듭 말하지만, "공장 견학" 그림책이 아니다. "손수 짓는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왜 이렇게 책이름을 엉뚱하게 붙여서, 아예 딴 줄거리로 생각하도록 해야 할까? 책에 10점 만점을 주지만, 번역 때문에 점수를 확 깎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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