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3.6. 삶넋


눈으로 읽는 글은 말에서 비롯합니다. 말은 이야기에서 자라납니다. 이야기는 생각에서 피어납니다. 생각은 마음에서 싹틉니다. 마음은 꿈으로 흐릅니다. 꿈은 사랑에서 첫걸음을 뗍니다. 사랑은 온누리를 지은 빛에서 와요. 이 빛은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씨앗이자 알갱이입니다. 씨앗이자 알갱이를 품으면서 온갖 일이며 놀이를 나누는 몸에 넋이 깃들어요. 무엇을 배울까요? 우리는 어떻게 배우려 하나요? 배움넋이란 어떤 숨결인가요. 어디에서 보금자리를 이루어 살림을 가꾸려 하나요? 우리는 어떤 살림을 지으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줄 뜻인가요? 숲넋이란 어떤 숨빛인가요. 살아가는 하루하루 생각을 가다듬습니다. 살림을 함께하면서 나날이 생각을 갈고닦습니다. 우리 삶넋이란 바다처럼 너른 숨결일까요. 우리 살림넋이란 하늘처럼 깊은 숨빛일까요. 어느 한 가지만 믿지 않습니다. 아니, 굳이 믿거나 안 믿을 까닭이 없습니다. 한켠으로 치우치지 않는 생각이며 마음이며 사랑이면 되어요. 휩쓸리거나 휘둘리지 않는, 또 휘젓거나 휘두르지 않는 넋이며 얼이며 빛이면 되어요. 오늘넋을 그리는 아침이요, 새넋을 그리면서 잠드는 밤입니다. ㅅㄴㄹ


배움넋 ← 교육사상, 교육관, 교육철학

숲넋 ← 자연사상, 자연관, 자연철학

삶넋·살림넋 ← 생활철학, 생활관, 생활의식, 가치관, 세계관, 철학

믿음이 ← 교인, 지지층,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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