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별녀석들 8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26


《시끌별 녀석들 8》

 타카하시 루미코

 장은아 옮김

 서울문화사

 2001.8.25.



  지구에 사는 우리는 ‘별사람’으로 안 느끼기 일쑤입니다. 그냥 ‘지구사람’일 뿐이라 여기면서, 지구 바깥이어야 ‘별사람’이라 하지요. 한자말로는 ‘외계인’이라 합니다만, 온누리에 가득한 숱한 다른 별에서 사는 사람이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도 똑같이 ‘별사람(외계인)’이에요. 《시끌별 녀석들》은 지구 아닌 다른 별에서 살던 사람들이 슬그머니 지구로 찾아와서 살그마니 녹아들며 ‘재미나게 노는’, 그렇지만 ‘바보스레 놀기도 하는’, 이러다가도 ‘뜬금없이 놀기도 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워낙 시끌시끌하게 굴어서 그들은 ‘시끌별사람’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지구라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결을 살피면, 이곳도 어슷비슷하게 시끌별 같습니다. 아니, 이 별이나 저 별이나 비슷비슷하게 시끌별이지 않을까요? 그 가운데 지구는 남달리 시끌시끌해서 여러 다른 별에서 지구로 슬쩍슬쩍 놀러와서 더 북적북적하지는 않을까요? 하늘을 날지도 못하고, 입으로 불을 뿜지도 못하고, 맷집도 없어 비실비실하고, 하나하나 짚자면 참 엉성한 지구사람일 텐데, 어쩌면 재주 없고 엉성하고 허술하고 비실거리기에 시끌벅적 재미있습니다. ㅅㄴㄹ



“그런 바보랑 똑같이 취급하지 마!” “하는 짓이 똑같잖아!” (9쪽)


“라무, 지구인들은 슬프겠어! 저런 못생긴 걸 안 타면 하늘을 못 날잖아!” (67쪽)


“저, 저게 당신의…….” “내가 키우는 애완동물이야!” “그럼 넌 도깨비냐?” “응!” (120쪽)


“몸이 대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 거야!” “책 세계의 사람들은 몸에 두께가 없어요!” (15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