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19.8.19.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사자》

 그레그 폴리 글·그림/장미란 옮김, 베틀북, 2010.3.5.



오늘 하지 않는다면 모레가 되어도 하지 않는다. 참 마땅하다. 오늘 하기에 모레이든 글피이든 한다. 오늘 하지 않으면 아무리 아름다운 빛이 우리 곁에 쏟아지더라도 이를 받아안지 못하거나 얄궂게 뒤틀고 만다. 그림책 《소원을 들어주는 황금사자》를 살림자리에 얼마나 오래 건사했나 하고 돌아본다. 작은아이가 태어날 무렵부터 건사했으니 여덟 해쯤 책상맡에 두었구나 싶다. 아침에 이 그림책을 새삼스레 다시 펴는데, 아이가 바라고 싶은 한 가지는 ‘참사랑’이다. 그림책이 가르치는 이야기로 ‘참사랑’이 아닌, 스스로 즐겁게 놀고 자라고 배우고 지으며 살아가고 싶은 꿈인 참사랑이다. 아름다운 빛이 선물처럼 다가올 까닭이 없다. 우리가 손을 대면 모두 아름다운 빛으로 바뀐다. 우리가 손을 대지 않으면 하나도 안 아름다울 뿐 아니라, 아름답게 거듭날 길조차 없다. 남이 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한다. 머리에 든 여러 가지는 그저 머리에 든 여러 가지일 뿐이다. 이제 손을 거쳐서 내놓을 때이다. 우리 손에서 따스한 기운이 퍼져나오면서 우리 보금자리부터 즐겁게 가꿀 노릇이다. 하루에 한 가지씩 하면 된다. 열 가지나 즈믄 가지 아닌, 꼭 한 가지씩 하면 된다. 그러면 모든 꿈을 스스로 다 이룬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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