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009 완결편 3
이시노모리 쇼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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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08


《사이보그 009 완결편 3》

 이시노모리 쇼타로·오노데라 조 글

 하야세 마사토 그림

 강동욱 옮김

 미우

 2018.10.31.



“아주 먼 옛날, 우리는 침략을 받고, 학대당했어요. 그 녀석을 처치해 주세요. 그 녀석 안에는 어둠의 자식이 깃들어 있으니까. 브리튼 씨는 적인가요? 우리 편인가요? 당신이라면 어둠을 이길 거예요.” (56∼57쪽)

“우주 공간도 이 해역도, 산 인간의 생 따위는 허무하게 비칠 뿐이다. 내던져지면 순식간에 죽음이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그때 다른 사람에 의해 억지로 향유고래와 맞먹는 능력을 이식받았다.” (87쪽)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벌을 내린 결과 아냐? 죠, 너도 그렇지 않아?” (207쪽)



《사이보그 009 완결편 3》(이시노모리 쇼타로·오노데라 조·하야세 마사토/강동욱 옮김, 미우, 2018)은 어쩌면 만화님이 꿈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이지 싶다. 아니, 뒷이야기나 앞이야기를 보면 이렇게 밝히기도 한다. 만화님으로서는 이녁이 숨을 거두기 앞서 이 만화를 꼭 마무리짓고 싶은 마음이라 하는데, 어째 ‘완결편’ 이름이 붙는데 끝이 날 낌새는 없이 이야기는 더 늘어나지 싶다. 그러나 곰곰이 다시 보면 ‘줄거리를 더 잇지 않’기에 마무리라고 하지는 않겠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라는 별이 어떤 곳이요 어떤 숨결이 어우러지는가를 넌지시 비춰 보이기만 해도 바로 이러한 흐름이 마무리가 되리라. 사람만 사는 별이 아닌 줄, 사람 스스로도 어쩌면 다른 별에서 온 사람이기도 한 줄, 지구를 둘러싼 달이나 여러 별은 바로 지구라는 별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지켜보거나 가로막는 무시무시한 싸움무기가 가득한 곳인 줄, 꿈에서 보고 들었다면서 만화에 차곡차곡 담아 준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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