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와 신기한 친구들 - 네버랜드 Picture Books 198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글.그림, 조경수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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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87


《무지개 물고기와 신기한 친구들》

 마르쿠스 피스터

 조경수 옮김

 시공주니어

 2009.6.5.



  이쪽 나라에서 살며 이쪽 나라가 익숙하니 저쪽 나라는 낯섭니다. 저쪽 나라에 산다면 저쪽 나라가 익숙할 테니 이쪽 나라는 낯설 테지요. 날하고 나라 사이뿐 아니라 마을이랑 마을 사이도 달라요. 더구나 한 마을에 있어도 이 집하고 저 집이 다르지요. 고작 담 하나를 마주한 집이라지만 서로 살림이 다릅니다. 그리고 한집에서 살아도 이 사람하고 저 사람이 달라요. 마음이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생김새가 다르고 차림새가 다르지요. 또 서로 쓰는 말이 다릅니다. 《무지개 물고기와 신기한 친구들》은 무지개 물고기가 낯익은 동무한테서 멀리 떨어져 바다밑으로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느 모로 보면 ‘같은 바다’일 텐데 막상 바다밑으로 들어가니 다 다른 바다라지요. 바닷가에 가까운 쪽하고 바다밑이란 얼마나 다를까요. 아니, 다르다기보다는 얼마나 새로울까요. 이쪽에서 익숙한 모습은 저쪽에서는 낯설어요. 저쪽에서 익숙한 모습은 이쪽에서 낯설지요. 서로 다르구나 하고 느끼면서 고개를 홱홱 돌릴 수 있습니다만, 서로 다르구나 하고 느끼기에 새로운 살림을 지켜보면서 배울 수 있어요. 가만히 보면 우리 삶터에서도 철이 다르고 날이 달라요. 터는 같지만 늘 다른 철과 날을 맞으며 새로운 하루를 배웁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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