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곽노경 옮김 / 한솔수북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시렁 83


《어린이》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곽노경 옮김

 한솔수북

 2009.4.23.



  어린이 곁에 앉으면 저 스스로 어린이였던 나날이 떠오르면서, 오늘 제 곁 어린이는 어떤 빛을 즐겁게 뿜으면서 자라는가 하고 돌아봅니다. 어린이 옆에 서면 제가 어린이로 뛰놀던 때가 생각나면서, 오늘 제 옆 어린이는 얼마나 웃고 춤추면서 신나게 크는가 하고 헤아립니다. 《어린이》는 두 말도 석 말도 보태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그저 어린이라는 대목을 들려줍니다. 우리 모두 아기로 태어나서 어린이로 살아가며, 어린이라는 사랑을 누릴 적에 어른으로 자라고, 어른으로서 씩씩하고 기운차게 살림을 지으면 새삼스레 곁에 어린이를 두면서 환하게 노래할 만하다는 이야기를 다루어요. 우리는 무엇이든 그릴 수 있습니다. 슬플 적에 울 수 있습니다. 기쁠 적에 웃을 수 있습니다. 고단해서 곯아떨어질 수 있습니다. 신바람이 나서 폴짝폴짝할 수 있습니다. 동무를 만나고 싶어서 마음을 띄울 수 있습니다. 입이 심심해서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씨앗을 얻었기에 심을 수 있습니다. 나무를 타고 오를 수 있습니다. 나비를 손등에 앉힐 수 있습니다. 제비하고 날갯짓하면서 훨훨 날 수 있습니다. 무지개를 타고오른다든지, 별빛을 가슴에 담는다든지, 해님을 얼싸안는다든지, 빗방울이 속삭이는 얘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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