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맥스야 - 한스의 그림동화 2
도미니끄 마에 그림, 로랑 브르쥐농 글, 홍윤경 옮김 / 한스북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73


《고마워 맥스야》

 로랑 브르쥐농 글

 도미니끄 마에 그림

 홍윤경 옮김

 한스북

 2003.11.10.



  자동차를 그리는 아이는 자꾸자꾸 자동차를 그리고픕니다. 하루 그리고 또 하루 그립니다. 자꾸자꾸 그리며 쳐다봅니다. 이렇게 자동차를 그린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느새 자동차를 마련하여 달리겠지요. 꽃을 그리는 아이는 자꾸자꾸 꽃을 그리고픕니다. 오늘 그리고 모레 그립니다. 또또 그리며 바라봅니다. 이렇게 꽃을 그린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느덧 무엇을 곁에 둘까요? 어릴 적부터 무엇을 보고 자라는가 하는 살림은 대단히 크지 싶습니다. 무엇을 가르치느냐 마느냐가 아닌, 무엇을 보고 느껴서 마음에 담도록 그리느냐를 살펴야지 싶어요. 《고마워 맥스야》에 세 가지 탈것이 나옵니다. 세 가지 탈것은 저마다 다르고, 힘도 다르고, 맡은 일이 달라요. 그런데 조금 작은, 빨간 탈것인 맥스는 살짝 뾰로통합니다. 저보다 큼직하고 힘이 세구나 싶은 노란 탈것에 대면 저는 초라하다고 여기거든요. 빨간 탈것 맥스는 아무래도 온누리를 한결 널리 바라보지 못해요. 이러다 보니 둘레에서 들려주는 말이 제대로 와닿지 않아요. 생각해 봐요. 큰나무 작은나무 있고 큰새 작은새 있고 큰꽃 작은꽃 있는걸요. 아직 조그마한, 몸보다 마음이 조그마한 맥스는 어느 때에 ‘마음이며 몸이 함께 자라는’ 보람을 누리면서 눈을 환하게 뜰 수 있을까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