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송- 松


 송피(松皮) → 솔껍질

 송기(松肌) → 솔속껍질

 송충이 → 솔벌레


  ‘송(松)’은 사전에 따로 없습니다. ‘소나무’를 가리키는 한자입니다. 소나무를 말할 적에는 ‘소나무’라 하면 되고, 때로는 ‘솔’이라 하면 됩니다. ‘해송’은 ‘곰솔’로 고쳐쓸 노릇이면서 ‘바닷솔’ 같은 낱말을 새로 지어서 쓸 만합니다. ‘송충이’는 ‘솔벌레’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해송 몇 그루가

→ 곰솔 몇 그루가

→ 바닷솔 몇 그루가

《너는 잘못 날아왔다》(김성규, 창비, 2008) 32쪽


소나무는 송충이랑 살아라

→ 소나무는 솔벌레랑 살아라

《꽃피는 보푸라기》(김금래, 한겨레아이들, 2016) 82쪽


이른바 송피(松皮)는 거북이 등짝지처럼 표면이

→ 이른바 솔껍질은 거북이 등짝지처럼 겉이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96쪽


버들강아지랑 송충이가 땅바닥에서 만났어

→ 버들강아지랑 솔벌레가 땅바닥에서 만났어

《핫―도그 팔아요》(장세정, 문학동네, 2017) 22쪽


송홧가루 구하기도 쉽지 않고

→ 솔꽃가루 찾기도 쉽지 않고

→ 솔가루 얻기도 쉽지 않고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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