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집 - 생명.평화.자연을 노래하는 글 없는 그림책, 2010 볼로냐 라가치 픽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날개달린 그림책방 4
로날트 톨만.마리예 톨만 글 그림 / 여유당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시렁 68


《나무집》

 마리예 톨만·로날트 톨만

 여유당

 2010.6.10.



  나무는 자라면 자랄수록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뻗을 뿐 아니라, 잎도 꽃도 더욱 눈부시게 내놓습니다. 작은 씨앗 한 톨일 무렵에는 그저 고요히 잠자는 숨결이었고, 싹이 터서 가느다란 줄기를 처음 올린 뒤에는 차츰차츰 햇볕을 머금으면서 밝은 사랑으로 깨어납니다. 나무를 가지치기해야 하지 않습니다. 나무 스스로 알맞게 가지를 쳐냅니다. 사람은 나무를 써야 할 적에 알맞게 베어서 쓰면 되어요. 나무를 쓰지 않을 적에는 나무 스스로 긴긴 나날에 걸쳐 무럭무럭 자라도록 두면 됩니다. 《나무집》은 나무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살아가는 곰 두 마리한테 찾아온 숱한 이웃을 노래하는 그림책입니다. 곰말로 노래하고, 붉두루미말로 노래하며, 코뿔소말로 노래해요. 때로는 별말로 바람말로 햇볕말로 노래합니다. 구름말이나 무지개말로도 노래하지요. 다만 사람말로는 노래하지 않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에 아무 말이 없다기보다 사람말로는 굳이 노래하지 않으면서 이 지구라는 터전을 가만히 보여준다고 할 만해요. 자, 잘 자란 나무를 바라보셔요. 얼마나 많은 벌레가 나무 한 그루에 깃들어 살까요? 얼마나 많은 나비하고 벌이 나무 곁에서 춤추나요? 얼마나 많은 새가 나무한테 깃들어 싱그럽게 노래하나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