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9.3.4.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

 이내 글, 이후진프레스, 2018.10.29.



문득 생각이 나서 순천마실을 했다. 만화책을 오랫동안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웃님도 만화책을 조금 더 눈여겨볼 수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우리 책숲에 있는 만화책을 다달이 한 가지씩 이웃 마을책집에 빌려주어서 그곳 손님이 가볍게 읽도록 해보면 좋겠다고 느낀다. 첫 만화로 《80세 마리코》 꾸러미를 챙긴다. 예전이라면 이런 생각을 못 했을 테지만, 마을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마을책집에서는 이런 책놀이를 할 만하다. 책집에서 문제집하고 참고서를 빼내니 얼마나 널찍하면서 한갓진가. ‘어쩔 수 없이’ 교재를 두는 책집이라면, ‘이제부터’ 교재를 모조리 덜어내 보기를 바란다. 가볍게 버는 돈이 아닌, 기쁨으로 짓는 살림으로 거듭나면 좋겠다. 우리도 스스로 입시지옥 교재에는 그만 돈을 써야지. 숲에서 온 종이로 묶은 책다운 책을 알아보도록 눈길을 밝혀야지. 순천 〈골목책방 서성이다〉에서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를 고른다. 노래하는 ‘이내’ 님이 새책을 선보이셨네. 바람 따라 노래를 하고, 노래 따라 바람이 된다면, 언제나 상냥하면서 홀가분한 길이 되리라 본다. 모든 걸음이 따뜻하다면, 모든 손길이 포근하다면, 모든 마음이 사랑이라면, 모든 숨결이 씨앗이라면, 이 별은 틀림없이 확 바뀐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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