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71 : 이야기 나누다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 이야기를 서로 하며

→ 말을 서로 나누며


이야기 : 1. 어떤 사물이나 사실, 현상에 대하여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나 글 2. 자신이 경험한 지난 일이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남에게 일러 주는 말 3. 어떤 사실에 관하여, 또는 있지 않은 일을 사실처럼 꾸며 재미있게 하는 말

나누다 : 6. 말이나 이야기, 인사 따위를 주고받다



  ‘이야기’하고 ‘말’은 다른데 국립국어원 사전은 이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합니다. ‘말’은 ‘혼잣말’처럼 쓰기도 하듯이, 어느 한쪽에서 나오며 흐릅니다. 이와 달리 ‘이야기’는 혼자서 하지 못해요.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야기’요, 오고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말을 나누다”처럼 써야 올바르고, “이야기를 나누다”라 하면 겹말입니다. ‘이야기’라는 낱말은 “이야기를 하다”처럼 씁니다. ㅅㄴㄹ



작가와 책에 관해 궁금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 글쓴이하고 책에 궁금한 이야기를 하며

→ 글쓴이하고 책에 얽혀 궁금한 이야기를 하며

《요즘 우리말께서는 안녕하신가요?》(이우기, 부크크, 2017) 80쪽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 이런저런 말을 나누고 싶었는데

《내 남편은 아스퍼거 2》(노나미 츠나/김우주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 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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