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보들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1
야마자키 요코 지음, 이모토 요코 그림, 이지혜 옮김 / 북극곰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49


《보들보들》

 야마자키 요코 글

 이모토 요코 그림

 이지혜 옮김

 북극곰

 2018.12.10.



  작은아이가 저녁하늘 달을 보고는 “달이 아주 밝아! 보름달이야!” 하고 외칩니다. 어제 보기로 토막달이요, 아직 보름이 되려면 멀었을 테지만, 토막달이어도 무척 밝았어요. 동글동글 보름달이 아니어도 보름달로 느낄 만하겠다고 여겼습니다. 아이는 두 눈으로 밝은 달을 보았기에 비록 보름달인지 아닌지 제대로 가리지 못했어도 ‘눈부시도록 밝으면 = 보름달’이라 느꼈구나 싶어요. 달을 보기에, 별을 보기에, 해를 무지개를 바람을 구름을 냇물을 바다를 보기에 이 모두를 마음에 담는구나 싶어요. 《보들보들》은 도시에서만 지내던, 또는 도시 같은 살림만 누리던 ‘인형 토끼’가 ‘숲 토끼’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마주하거나 배우는 살림을 부드러이 들려줍니다. 케이크밖에 모르던 인형 토끼는 숲 토끼한테서 들딸을 배웁니다. 침대만 알던 인형 토끼는 숲 토끼한테서 가랑잎 잠자리를 배워요. 텔레비전만 알던 인형 토끼는 숲 토끼한테서 밤하늘 별잔치를 배우지요. 하나하나 새로 배우는 동안 조금씩 눈을 뜹니다. 차근차근 익히는 사이에 어느덧 마음을 활짝 열고 머리도 시원하게 트는 길을 갈 수 있어요. 배우기에 길을 걸어요. 배우면서 길을 지어요. 배우는 하루를 함께 거닐면서 노래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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