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어머니의 호명


어머니의 호명이 저녁밥 끓는 소리처럼

→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가 저녁밥 끓는 소리처럼

→ 어머니 소리가 저녁밥 끓는 소리처럼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심재휘, 최측의농간, 2017) 96쪽


  “어머니의 호명(呼名)이”는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가”로 손봅니다. “어머니 소리가”로 손보아도 되어요.


이치타로의 사람을 끄는 힘은 그런 곳에서 키워진 거구나

→ 이치타로가 사람을 끄는 힘은 그런 곳에서 키웠구나

→ 이치타로는 사람을 끄는 힘을 그런 곳에서 키웠구나

《꽃에게 묻는다》(사소 아키라/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44쪽


  ‘-의’ 아닌 ‘-가’나 ‘-는’을 넣어야 알맞습니다. “키워진 거구나”는 “키웠구나”로 손봅니다.


아빠의 등에 올라 말타기하기

→ 아빠 등에 올라 말타기하기

《아홉 살 함께 사전》(박성우·김효은, 창비, 2018) 67쪽


  “아빠의 등”에서는 ‘의’만 덜면 되어요. “아빠 등”이나 “아빠 손”이나 “아빠 얼굴”처럼 씁니다.


외할머니의 시 외는 소리가

→ 외할머니가 시 외는 소리가

→ 외할머니 시 외는 소리가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문태준, 문학동네, 2018) 16쪽


  ‘-의’ 없이 “외할머니 시 외는 소리”라 하면 되고, 토씨는 ‘-가’를 넣어야 알맞습니다.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