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일모도원
일모도원이 아니라 해는 바야흐로 중천에 있다 → 먼 저녁길이 아니라 해는 바야흐로 하늘 높이 있다
일모도원(日暮途遠) :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늙고 쇠약한데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많음을 이르는 말. 《사기》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말 ‘일모도원’은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를 뜻한다는데, “저물녘 먼길”처럼 단출하게 나타낼 만합니다. “저녁 먼길”이나 “먼 저녁길”이라 해도 어울려요. ‘저녁먼길’이나 ‘먼저녁길’처럼 한 낱말로 지어 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사전 작업을 할 때마다 일모도원이라는 고사가 생각나곤 했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라는 뜻인데
→ 사전 일을 할 때마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라는 옛말이 생각나곤 했다
→ 사전 일을 할 때마다 ‘저물녘 먼길’이라는 말이 생각나곤 했다
→ 사전 일을 할 때마다 ‘저녁 먼길’이라는 말이 생각나곤 했다
→ 사전 일을 할 때마다 ‘먼 저녁길’이라는 말이 생각나곤 했다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2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