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호루스의 눈동자 1 - 픽시하우스
이누도 치에 지음, 이소현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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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131


《푸른 호루스의 눈동자 1》

 이누도 치에

 이소현 옮김

 pixie house

 2018.10.25.



  우리 마음 한 곳에 갑갑한 기운이 흐른다면, 우리가 사는 마을이나 나라에도 갑갑한 기운이 모여서 갑갑한 일이 벌어지리라 느낍니다. 우리 마음이 어디로 보더라도 탁 트이거나 밝은 기운이 흐르면, 우리가 사는 마을이며 나라에는 늘 탁 트이면서 밝은 기운이 흐르겠지요. 《푸른 호루스의 눈동자》 첫걸음을 읽습니다. 옛자취를 오늘 눈으로 새롭게 그리는 이야기인데, 사내라는 씨여야 임금 자리를 물려받고, 가시내라는 씨는 임금 자리를 물려받을 수 없는 틀을 옳지 않다고 여기는 셈수트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사내가 댈 수 없도록 똑똑하고 씩씩하고 기운차더라도 가시내여서 안 된다고 한다면, 사내랑 가시내는 어떤 마음이나 보람으로 살아갈까요? 몸에 따라서 자리를 가른다면, 돈이나 이름이나 얼굴에 따라서도 자리를 가르겠지요. 이러면서 꿍꿍이나 뒷돈이나 뒷셈이 판치는 흐름이 생길 테고요. 오늘 우리 삶터를 보면 아직도 금긋기나 줄대기가 판쳐요. 돈으로도 가르고 졸업장이나 얼굴로도 가르지요. 우리는 앞으로 맑은 눈빛으로 서로 바라보면서 밝은 마음으로 삶을 짓는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옛자취를 읽고 오늘걸음을 살피면서 앞길이 새로울 수 있도록 슬기롭게 어우러지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네 생각대로 살거라, 셉수트. 네 운명은 네 거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냐. 하지만 너라면 분명히 괜찮을 거다. 너처럼 강한 딸을 낳은 걸, 이 어미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46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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