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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7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책으로 삶읽기 362
《명탐정 코난 7》
아오먀아 고쇼
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1997.5.15.
“그 유서가 남아 있는 줄 알았다면 내가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없었는지도 몰라.” “어? 이거 안 읽었어요? 그럼 어떻게 아버지의 일을 알았죠?” “나 혼자서 조사했어.” (120쪽)
《명탐정 코난 7》(아오야마 고쇼/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1997)을 읽으면, 죽고 죽이는 사람들이 잇달아 나온다. 일곱걸음에 나오는 사람들은 앞걸음에 나온 사람하고 엇비슷하다. 가만 보면 모든 사람은 엇비슷할 수 있다. 미움이나 시샘으로 누구를 없애고 싶어하고, 미움이나 시샘으로 누구를 없앤 뒤에도 미움이나 시샘이 사그라들지 않을 뿐 아니라, 홀가분한 마음조차 못 된다. 삶이란 그렇다. 비록 한때 미움이나 시샘에 젖어들어 살았어도 이를 씻어내고서 사랑으로 살아가려 한다면 삶이 이날부터 확 바뀐다. 이와 달리 사랑은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두 손이 미움하고 시샘으로 젖었다고 여기면, 끝내 사랑길은 못 가고 미움길하고 시샘길에 헤매고 아프다고 스스로도 죽음길로 간다. 죽음이 씻어 줄까? 죽음으로 무엇을 씻을까? 죽음으로 씻을 수 있는 길이란 아무것도 없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