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10.16.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남양주 아이들, 삶말, 2018.8.5.



동시집 읽기 셋쨋날. 오늘은 남양주 어린이가 쓴 글을 모은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를 읽는다. 제주하고 울산 어린이가 쓴 글에 대어 보지 않아도 된다만, 저절로 앞선 두 권하고 남양주 어린이 글하고 대 보고 만다. 제주 초등교사하고 울산 초등교사도 무척 애쓰셨다고 느낀다. 그러지 않고서야 제주 어린이 동시집이나 울산 어린이 동시집이 태어날 수 없다. 아프거나 괴로운 이야기라 하더라도 이를 찬찬히 털어놓을 수 있는 글을 쓰도록 했으니 두 고장 교사가 얼마나 마음을 기울여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으려 했는가를 엿볼 수 있다. 그러면 남양주 초등교사는 어떤 손길을 뻗었을까? 남양주 어린이가 쓴 동시로만 본다면, 남양주 초등교사는 이 아이들한테 더 크거나 너른 손길이 아닐는지 몰라도, 매우 부드러우면서 느긋한 손길이었구나 싶다. 남양주 어린이가 쓴 글은 참 느긋하고 넉넉하다. 학교 공부라든지 학원 공부 짐보다는, 스스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길을 스스로 걸어가서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좋을까 하고 여기면서 글을 여미었구나 싶다. 참으로 그렇다. 같은 교과서를 쓰더라도 ‘교과서를 쥔 손하고 눈’에 따라 다 다른 이야기가 흐르면서 다 다른 사랑으로 가르칠 줄 아는 마음이 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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