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왕 도시오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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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9


《실수 왕 도시오》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북뱅크

 2017.4.10.



  툭하면 뭔가 깨거나 엎어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걸핏하면 말을 틀리거나 더듬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어려서 늘 넘어지거나 어긋난다면, 이 아이는 앞으로 늘 넘어지거나 어긋나는 어른이 될까요? 어쩌면 뭔가 깨거나 엎어지면서 이러한 손놀림이나 몸짓이 어떠한 결인가를 배울 수 있고, 자꾸 말을 틀리거나 더듬다가 말결이나 말살림을 새로 익힐 수 있습니다. 《실수 왕 도시오》는 으레 뭔가 엉뚱하게 하거나 엉터리로 하는 아이가 부대끼는 어린 나날을 그립니다. 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이 같은 모습일 수 있는데, 이러한 나날을 누린 터라 어른이 되고 나서 둘레 아이들한테 ‘좀 넘어져도 된단다’ 하고 너그러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살면서 늘 배웁니다. 틀리면 틀리는 대로 배우고, 잘못하면 잘못하는 대로 배웁니다. 맞으면 맞는 대로, 잘하면 잘하는 대로 배워요. 언제나 배우는 하루이니 언제나 새롭게 나아갈 만합니다. 가만히 지켜보면서 가다듬습니다. 하나하나 살피면서 북돋웁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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