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소문의


 소문의 두 사람 → 입에 오르내리는 두 사람 / 말밥에 오른 두 사람

 소문의 근원지를 찾았다 → 소문이 난 곳을 찾았다 / 말이 나온 곳을 찾았다

 소문의 내용을 들으니 → 오르내리는 말을 들으니 / 오르내리는 줄거리를 들으니

 바로 그 소문의 책이네 → 바로 그 말 많은 책이네 / 바로 그 오르내리는 책이네


  ‘소문(所聞)’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 ≒ 성문(聲聞)·성식(聲息)”을 나타냅니다. 일본 말씨인 ‘소문 + 의’는 “소문이 난”이나 “소문이 나온”이나 “소문이 나는”이나 “소문이 도는”으로 손봅니다. 또는 ‘소문’까지 손질해서 “입에 오르내리는”이나 “말이 나온”이나 “말이 많은”이나 “늘 말하는”으로 적을 만합니다. ㅅㄴㄹ



예쁘고, 성격 좋고, 몸매도 좋은, 소문의 그 사람

→ 예쁘고, 마음 좋고, 몸매도 좋은, 바로 그 사람

→ 예쁘고, 마음 좋고, 몸매도 좋은, 늘 말하던 그 사람

《일하지 않는 두 사람 5》(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6) 100쪽


오, 소문의 그?

→ 오, 바로 그?

→ 오, 늘 말하던 그?

《문방구 왈츠》(카와치 하루카/심이슬 옮김, 삼양출판사, 2016) 139쪽


그 소문의 일본인이야

→ 바로 그 일본사람이야

→ 그 말 많은 일본사람이야

→ 그 알려진 일본사람이야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39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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