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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5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7월
평점 :
그림책시렁 11
《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엠마 야렛
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8.7.28.
사람이 사는 어느 집이든 사람만 사는 일은 드뭅니다. 예부터 지구 어느 곳에서든 사람 곁에 숱한 숨결이 함께 깃들었습니다. 우리로 치면 도깨비가 같이 살고, 갖은 님이 함께 살아요. 구렁이도 뱀도 제비나 참새도 지네나 지렁이도 개미나 벌도 나비도 풀벌레도 나란히 살지요. 파리하고 모기도 저마다 몫이 있으니 사람집 곁에서 살림을 잇습니다. 오늘 우리는 살림집 곁에 어떤 숨결이 함께 있도록 보금자리를 꾸릴까요? 《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는 우리 집에 어느 날 불쑥 찾아든, 또는 깨어난 미르를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우리 집에 미르가 나타났어요’ 하고 말하면 안 믿겠지요. 미르한테 어떤 밥을 먹여야 하는지, 미르는 어떻게 재워야 하는지, 미르는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이모저모 궁금한 대목이 많을 텐데, 둘레에 이를 물어보기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이곳저곳에 글월을 썼대요. 반가운 한집벗인 미르하고 오순도순 지내고 싶은 마음을 글월마다 넉넉히 읽을 수 있어요. 한집에서 한마을에서 한나라에서 한별에서 함께 살아갑니다. 서로 어떤 숨결인가를 배워 즐겁게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