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다이家 사람들 6 - SC Collection SC컬렉션, 완결
모리모토 코즈에코 글.그림, 양여명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48


《코우다이 家 사람들 6》

 모리모토 코즈에코

 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8.5.31.



  마음을 읽으니 재미있기도 하지만, 따분하기도 합니다. 말을 안 하고 꽁꽁 감추는 이야기가 있어도 마음을 살며시 읽으며 다 알아낼 수 있어 재미있을 텐데, 말하기 앞서 마음을 몽땅 읽어내니 때로는 따분하겠지요. 그런데 말로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나눌 적에도 재미있거나 따분한 바람이 나란히 붑니다. 서로 즐거이 어우러지려고 할 적에는 그대로 즐거우면서 재미있으나, 서로 즐겁기를 바라지 않으면서 등을 돌리면 따분하거나 안 즐겁기 마련입니다. 《코우다이 家 사람들》은 여섯걸음으로 이야기를 마무릅니다. 마음읽기를 할 수 있는 세 사람은 저마다 다른 생각과 삶에 발맞추어 앞으로 스스로 어떻게 한 발짝씩 떼어야 할까 하고 되새기면서 나아가려 합니다. 이제까지 제자리걸음이나 뒷걸음이었으면, 이제부터 새걸음이 되려고 해요. 마음을 읽더라도 사랑을 못 읽는다면 덧없고, 마음은 읽되 서로 아낄 줄 모른다면 부질없는 줄 온몸으로 배워요. 왜 함께 살아가려 하는가를 헤아리고, 왜 사랑으로 마음을 나누려 하는가를 곰곰이 짚으려 하지요. 눈빛으로도, 손길로도, 글씨로도, 밥 한 그릇으로도, 우리는 늘 마음을 나누는 사이입니다. ㅅㄴㄹ



‘고백해서 어떤 결과를 초래한다 해도 그걸 극복하지 못하면 진실된 관계는 시작되지 않을 것 같아.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미츠 오빠랑 키에 언니처럼.’ (47쪽)


“난 시게마사의 생각을 잘 아니까 나도 정직하게 내 마음을 될 수 있는 한 말로써 전했단다. 시게마사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했기 때문에 나 자신이 항상 행복하게 있으려고 노력했고, 그리고 시게마사가 다른 사람이 몰랐으면 싶어하는 걸 생각할 때마다 살짝 그 장소를 벗어나 혼자가 될 수 있게 해 줬지.” (88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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