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력 力


 경제력 → 경제힘 / 살림힘

 군사력 → 군사힘

 생활력 → 사는 힘 / 삶힘 / 살림힘

 체력이 부족하다 → 힘이 모자라다 / 몸에 힘이 모자라다

 인내력이 희박하다 → 참는 힘이 없다 / 견디지 못한다

 독서력을 증진하다 → 읽는 힘을 키우다


  ‘-력(力)’은 “‘능력’ 또는 ‘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합니다. ‘능력(能力)’은 “감당해 내는 힘”을 가리키니, ‘-력’은 ‘-힘’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그런데 굳이 ‘-힘’으로 고쳐쓰지 않아도 되어요. “관찰력이 없이”는 “볼 줄 모르며”로, “어휘력이 부족한”은 “아는 말이 적은”으로, “인내력이 휘박한”은 “참지 못하는”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힘’을 붙여서 ‘온힘’이나 ‘젖먹던힘’이나 ‘마지막힘’이나 ‘첫힘’이나 ‘큰힘’이나 ‘머리힘’처럼 쓸 만합니다. 2018.7.2.달.ㅅㄴㄹ



얼마나 사력을 다해

→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

→ 얼마나 안간힘을 다해

→ 얼마나 온힘을 다해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전진성, 휴머니스트, 2008) 273쪽


관찰력 없이 그림을 그리기는 어렵다

→ 보는 힘 없이 그림을 그리기는 어렵다

→ 볼힘 없이 그림을 그리기는 어렵다

→ 볼 줄 모르며 그림을 그리기는 어렵다

→ 찬찬히 지켜보지 않고 그림을 그리기는 어렵다

《꽃을 기다리다》(황경택, 가지, 2017) 295쪽


악력만 있다면

→ 아귀힘만 있다면

→ 쥘힘만 있다면

→ 손아귀에 힘만 있다면

《사랑은 탄생하라》(이원, 문학과지성사, 2017) 33쪽


청소년의 어휘력이 부족하게 된 이유로

→ 푸름이가 말힘이 모자란 까닭으로

→ 푸름이가 쓰는 낱말이 적은 까닭으로

→ 푸름이가 아는 말이 적은 까닭으로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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