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6.26.


《마메 코디 1》

미야베 사치 글·그림/이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18.3.14.



시골아이하고 서울아이는 어떻게 다를까? 시골아이는 참말 스스로 시골스럽다고 여기면서 서울아이 앞에서 주눅이 들까? 그리고 이쁜 아이를 바라보는 ‘스스로 안 이쁘다고 여기는 아이’는 이쁜 아이를 보면서 ‘하나도 안 예쁘네’ 하고 놀리거나 괴롭혀야 속이 시원할까? 이쁜 아이한테 안 이쁘다는 말로 놀리거나 괴롭히는 마음이라면 스스로 언제쯤 이쁜 사람이 될 만할까? 만화책 《마메 코디》 첫걸음을 읽는다. 느긋하게 살기를 바라는 아이는 느긋한 몸짓을 놓고서 어릴 적부터 ‘느려터진다’는 말을 듣느라 스스로 주눅이 들었다. 이 아이는 어느 날 문득 ‘모델이 되면 어떻겠느냐?’는 말을 듣고서 시골을 달아나듯이 빠져나와 서울(도쿄)로 갔고, 이곳에서 어영부영 부딪히면서 이도저도 못하는 하루를 보낸다. 바탕은, 몸뿐 아니라 마음이라고 하는 바탕은, 스스로 맑지만, 이 맑은 빛을 스스로 바라볼 줄 모르니 스스로 빛나지 못한다. 누가 곁에서 나를 보며 이쁘다고 해야 내가 이쁠까? 누가 곁에서 나를 보며 못생겼다고 손가락질하면 내가 못생겼을까? 모두 아니다. 스스로 어떤 마음이 되고 어떤 몸짓이 되며 어떤 걸음을 딛느냐에 따라 스스로 새로운 모습이 될 뿐이다. 낮에 고흥군수 당선자를 한 시간쯤 기다려서 만났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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